요한복음 14:1-3,16,17
군 생활은 그야말로 국방의 의무를 지키기 위해서, 시간만 지나가기를 바라면서, 버티는 시간들입니다. 가기 싫은 군대지만, 군대 가면 배우는 군가, “사나이로 태어나서 할 일도 많다만 너와나 나라 지키는 영광에 살았다” 그리고 “부모 형제 나를 믿고 단잠을 이룬다”는 군가 가사는 군대가 꼭 필요한 한국의 현실을 실감나게 합니다. 다 큰 청년들이지만, “어버이 은혜” 노래를 부르게 하면, 한 사람도 빠짐없이 눈물을 흘립니다. 군 생활이 힘들어서 일수도 있고, 부모님에게 잘 하지 못한 것이 생각나서 일수도 있습니다. 어느덧 군 생활에서 적응하여 살다보면, 국방부 시계는 돌아가고 제대할 날이 있습니다. 군대는 함께 살기 위해서 모이는 사람들이 아니라, 일정한 기간 동안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모여서 살기 때문에, 쉽지 않은 시간들입니다. 어차피 세상을 살다보면, 내가 원하지 않은 일이라도 적응해서 해야 할 일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냥 세상의 적응 훈련을 받는다고 강하게 마음먹고 지내면, 군대 기간도 유용하게 잘 보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군대보다도 훨씬 많은 시간을 함께 살아야 하는 곳이 직장입니다. 직장은 그래도 내가 원해서 들어가서 돈을 벌어서 생활하는 터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돈을 버는 목적으로 참고 그럭저럭 직장생활을 잘 해나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물론 직장생활 하다가 자기의 적성하고 안 맞거나, 직장 상사나 동료에게 불만이 있어서 직장을 옮길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것은 얼마든지 자기의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런데 가정은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 함께 살기로 선택한 것입니다. 가정이야말로 마음에 안 든다고 옮길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요즘 부부의 갈등과 불화로 이혼하는 경우가 많은데, 하나님은 결혼한 부부가 이혼하고 갈라서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세상에는 내 입맛에 딱 맞는 배우자가 없습니다. 어차피 결혼한 사람이라면, 상대방의 비위를 맞춰서 살려다보면 자신 스스로가 인격적으로 엄청난 성장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되려면, 스트레스와 분노를 신앙으로 녹여내고 승화시킬 수 있는 사람이어야 되겠지요. 그런데 아직 결혼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결혼 배우자를 기도하면서 잘 선택해야 합니다. 결혼은 서로 합력하여 좋은 가정을 만들고자 하는 팀웤이 맞아야 합니다. 서로의 마음과 생각과 인생의 목적이 다르면 그 가정은 굉장히 어려움을 겪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 나라에서 영원히 함께 살 사람들을 택하십니다. 군대 21개월도 아니고, 일생도 아니고, 영원히 함께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에서 살 사람들이 생각이 다르고 뜻이 다르고 목적이 다르다면 어떻게 살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 나라에서 함께 살려면,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못 박혀 죽기 까지 사랑하신 예수님의 사랑을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나를 위해 죽기까지 사랑하신다는 믿음이 있어야, 그다음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가장 선하고 의롭고 좋다는 믿음으로 하나 된 사람들이 하나님 나라의 일원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충성스럽게 순종하는 사람과 자주 넘어지고 의심하고 연약한 사람들이 있겠지요. 그러나 연약해도 천국에는 들어갈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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