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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칼럼

하나님의 임재6

창세기 35:1-7

   성경의 인물 중에서 매우 인간적이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간절히 원했던 사람을 찾으라면 야곱을 들 수 있습니다. 야곱은 태어날 때부터 형 에서의 발꿈치를 붙잡고 태어났다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기가 원하는 것을 이루고자 하는 집념이 강했으며, 야곱은 자기의 연약함을 알았기에 또한 하나님의 은혜를 간절히 구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성경의 위대한 신앙의 인물들 다윗이나 다니엘과 엘리야와 같은 인물들과 비교할 때에 정말로 형편없어 보이는 신앙으로 보이는 야곱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신앙을 생각해보면, 다윗이나 다니엘이나 엘리야보다는 야곱의 신앙이 더 우리들의 신앙과 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의 뜻을 기다리기 보다는 항상 하나님보다도 앞서가고, 인간적인 생각과 방법을 동원하여 해보다가 실패와 어려움을 당해서, 다시 주님 앞에 나와 엎드리는 신앙을 반복하는 야곱이 우리의 모습과 더 닮았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습니다.

 

   야곱의 한 가지 위대한 점이 있다면, 위기의 순간에 정말로 하나님을 간절히 찾고 붙드는 점입니다. 하나님이 도와주시면 된다는 믿음은 그 누구보다도 강렬했습니다. 야곱이 처자들과 자기의 소유를 이끌고 고향 땅으로 돌아갈 때, 형 에서가 사백 명의 사람들을 이끌고 자기에게로 오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밤이 새도록 얍복 강가에서 간절히 기도를 합니다. 야곱이 형 에서를 속이고 아버지 이삭으로부터 장자의 축복을 가로챘기 때문에 형 에서가 자기를 해칠까 두려웠던 것이지요. 야곱의 기도는 너무나 절박했고 간절했기에 하나님께서 야곱을 축복하고 이름도 야곱에서 이스라엘로 바꾸어줍니다. 남의 발목을 잡는 사기꾼 야곱에서 하나님과 겨루어 이긴 자라는 뜻의 이스라엘로 이름이 바뀝니다. 이후로 이스라엘은 이스라엘 민족을 대표하는 이름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오늘 본문은 야곱이 아버지 이삭이 거주하는 헤브론 땅으로 가던 길을 멈추고 세겜이라는 곳에 머물렀을 때에 있었던 말씀입니다. 야곱의 딸 디나가 그 땅의 딸들과 어울려 다니다가 그 땅의 추장의 아들에게 강간을 당합니다. 이 소식을 들은 야곱의 아들들이 심히 노하고 근심에 싸이게 됩니다. 추장 하몰이 야곱을 찾아와서 자기의 아들에게 딸 디나를 아내로 삼게 해달라고 했을 때, 야곱의 아들들이 히위 족속의 모든 남자들이 다 할례를 받으면 허락하겠다고 속여서, 제 삼일 째 될 때에 그 족속의 남자들이 아파하는 때를 틈타서, 시므온과 레위가 칼을 차고 그 족속의 남자들을 다 죽이고 그 성을 노략했습니다. 이로 인해 야곱이 이제 주변 족속들이 연합하여 자기를 죽이러 올까봐 두려워하고 있을 때에,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벧엘로 올라가라고 말씀하십니다.

 

   야곱이 처음에 하나님을 만났던 그곳 벧엘로 다시 올라갑니다. 모든 이방 신상과 몸의 장신구들을 빼서 묻어버리고 자신을 정결하게 하고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벧엘로 올라갑니다. “벧엘”의 뜻은 “하나님의 집”인데, 지금의 표현으로 하면, “교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주변의 족속들이 야곱을 추격하지 못하도록 그들에게 큰 두려움이 임하게 하셨습니다. 야곱은 벧엘에서 제단을 쌓고 예배를 드렸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약속하였던 말씀은 다시 확인해주시고 축복하셨으며, 이름을 이제는 이스라엘로 부르게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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