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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칼럼

하나님의 본심

예레미야애가 3:21-33

   오늘 본문의 핵심구절은 예레미야애가 3:33 “주께서 인생으로 고생하게 하시며 근심하게 하심은 본심이 아니시로다는 말씀입니다. “본심이라고 번역된 히브리 원어 "מִלִּבּ֔וֹ"의 의미는 마음 중심에 가진 그 무엇을 표현하고 있는데, 하나님은 인생들이 하나님의 은혜와 복을 누리며 살기를 원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레미야애가에서 말씀하고 있는 현재 유대인들의 삶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고통과 비참함 가운데 있었습니다. 바벨론에게 유대 나라가 망해서 짓밟히고, 그마저 살아남은 사람들은 오히려 전쟁에서 죽은 사람들을 부러워할 정도로 참담한 삶 그 자체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에게 예레미야 선지자가 우리들이 고생하고 고통하며 사는 것은 하나님의 본심이 아니라고 말한다는 것 자체가 사람들의 마음을 오히려 분개하게 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어느 정도 어려울 때는 위로의 말과 희망의 말이 힘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처참할 정도로 모든 것이 끝났고 하나님마저 버린 것 같은 상황에서는 하나님의 본심을 들먹이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예레미야 자신도 주께서 우리를 아주 버리셨사오며 우리에게 진노하심이 참으로 크시니이다”(5:22)라고 고백할 정도로 눈에 보이는 상황은 말할 수 없이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우리가 상황을 붙들지 않고 하나님의 본심을 붙들고 살아간다면, 그 믿음이 그를 살리고 어두운 안개는 걷히고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본심보다는 어려운 상황에 함몰되어 불평, 불만을 터뜨리고 스스로를 더 안 좋은 상황으로 몰아넣을 수 있습니다. 예레미야는 왜 하나님께서 유대민족에게 엄청난 시련과 고난을 주셨는지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돌이키라고 경고하고 또 경고한 죄에서 돌이키지 않았기 때문에 심판이 임했다는 것을 예레미야는 백성들에게 선포했습니다. 이러한 예레미야를 사람들은 미워했고 죽이려고까지 했습니다. 유대인들을 향해서 눈물로 호소하며 자신이 엄청난 죄인인양 하나님께 회개하며 유대인들에게 긍휼과 자비를 구하는 예레미야를 사람들은 배척했지만, 유대 땅에 전쟁과 환난과 궁핍과 처참함이 임하고 이방나라에 포로로 끌려가서 고생할 때에, 그때서야 비로소 예레미야 선지자의 말씀을 기억했습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비로소 회개하며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멸망 가운데 쓰려져 가는 상황에서 하나님의 본심을 붙들고 기도하며 회복을 구하는 그루터기 신앙을 가진 자들이 생겨났습니다. 이들에 의해서 유대인들은 70년 만에 고국으로 다시 돌아가서 나라를 회복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본심은 전쟁도 아니고 핍박과 환난과 궁핍과 처참함도 아닙니다. 하나님의 마음의 중심에 가지고 있는 우리를 향하신 것은 사랑이요 놀라운 은혜와 복을 누리는 것입니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29:11)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들이 죄악 가운데서 복을 누리는 것이 아니라 거룩한 삶 가운데서 복을 누리게 하십니다. 하나님은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고 말씀하십니다.(11:45; 벧전1:16) 거룩은 하나님의 속성이며, 하나님 나라는 거룩한 나라이며, 하나님의 백성들도 거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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