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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칼럼

하나님은 내게 참으로 선하십니다

시편 23:1-6

 

   2024년 마지막 주일 설교를 무엇으로 할까 기도하다가, 시편 23편의 말씀을 전하기로 했습니다. 만일 내 호흡이 마치는 그날이 와도, 그때에 마지막 내 말 한마디를 남긴다면, “하나님은 내게 참으로 선하신 분이십니다.”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의 일들이 잘 이해가 되지 않고, 또 어렵고 힘들고 지친 인생을 살아간다고 해도, 하나님은 믿는 우리를 위해 천국을 예비해두셨고, 이 세상 길에도 혼자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주님이 항상 동행해 주셨기에, 모든 어려움을 견디고 이길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선한 목자되시는 하나님을 믿고 산다는 것은, 아무 일도 없이 그저 평탄한 삶을 산다는 것이 아닙니다. 이 세상은 끝없이 파도가 치고 풍랑이 이는 바다와 같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러한 세상 일들을 방관하시는 분이 아니라, 지금도 역사 속에서 일하고 계십니다.

 

   다윗만큼 그의 인생에서 어려움과 역경의 파노라마를 이겨내고 승리한 사람도 드물 것입니다. 그는 일개의 목동의 신분에서 블레셋의 장수 골리앗을 물매돌로 쓰러뜨리는 바람에 일약 이스라엘의 영웅이 되었고 이스라엘 군대의 장수가 되었습니다. 사울 왕의 약속대로 다윗은 사위가 되었는데, 사울 왕의 시기 때문에 사울 왕을 피해서 쫓기는 십여년의 세월을 보내야 했고, 사울 왕이 죽자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습니다. 다윗은 그가 목동이었던 때를 회상하며 시편 23편을 기록했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도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예수님은 요한복음 10:11-15의 말씀에서, “나는 선한 목자라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거니와 삯꾼은 목자도 아니요 양도 제 양이 아니라 이리가 오는 것을 보면 양을 버리고 달아나나니 이리가 양을 물어가고 또 헤치느니라 달아나는 것은 그가 삯꾼인 까닭에 양을 돌보지 아니함이나 나는 선한 목자라 나는 내 양을 알고 양도 나를 아는 것이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 같으니 나는 양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노라라고 하셨습니다. 다윗이 양들을 지키기 위해서 곰과 사자와 이리들과 싸웠듯이, 예수님은 악의 무리에 맞서서 싸우셨으며, 사람들을 치유하고 돌보시는 선한 사역을 감당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죄를 대신해서 십자가의 길도 마다하지 않으시고, 기꺼이 십자가에서 목숨을 버리셨습니다. 다윗이 말씀하고 있는 선한 목자와 일치하시는 분이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은 부활하셔서 믿는 우리와 늘 함께 하십니다. 하나님은 양 같은 우리들을 사랑하시고 지키시기를 즐겨하시는 선한 목자가 되시는 분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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