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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칼럼

복음의 다리 놓는 사역

창세기 28:10-15

 

   2019년 말에 시작하여 20228월까지 전세계를 흔들었던 코로나 팬데믹의 여파로, 우리나라의 교회들도 성도 수도 많이 줄고 미자립교회들은 재정의 어려움으로 문을 닫은 교회들도 있습니다. 지금 코로나 이후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전도가 잘 되지 않는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저희 교회는 201811월부터 커피헤브론을 시작하면서 자비량목회로 전환했기 때문에 그나마 코로나 팬데믹을 극복하고 버틸 수 있었습니다. 기왕에 카페를 하면서 자비량 목회로 가기로 했으니, 카페가 교회로 오는 징검다리의 역할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오늘 성경 본문 말씀이 생각이 났습니다.

 

   오늘 성경 본문 말씀은 야곱이 브엘세바에서 하란으로 가는 도중 날이 어두워져서 돌을 베개로 삼고 잠을 자는데, 꿈에 땅에 사닥다리가 서 있는데 사닥다리가 하늘까지 닿았고 천사들이 사닥다리로 오르락 내리락 했다는 것입니다. “꿈에 본즉 사닥다리가 땅 위에 서 있는데 그 꼭대기가 하늘에 닿았고 또 본즉 하나님의 사자들이 그 위에서 오르락 내리락 하고 또 본즉 여호와께서 그 위에 서서 이르시되 나는 여호와니 너의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라 네가 누워 있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네 자손이 땅의 티끌 같이 되어 네가 서쪽과 동쪽과 북쪽과 남쪽으로 퍼져나갈지며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복을 받으리라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신지라”(28:12-15) 야곱은 이곳의 이름을 하나님의 집이라는 뜻의 벧엘이라고 불렀습니다.

 

   위의 말씀을 묵상하다가, 천사들이 왜 사닥다리로 오르락 내리락할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천사들은 사닥다리가 없어도 얼마든지 어디든 갈 수 있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땅에서 하늘로 이어진 사닥다리의 의미는 나중에 이스라엘이라고 불리는 야곱이 사닥다리의 역할이요, 지금으로 말하면 교회가 이 세상과 천국을 이어주는 사닥다리의 역할이라는 것입니다. 좀 더 나아가면 그리스도인들이 어디에서든지 세상의 사람들이 하나님께 올 수 있는 사닥다리의 역할이 되어야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사닥다리의 의미와 비슷한 징검다리를 놓는 것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하는 카페의 어떠한 일들이 교회로 오게 하는 징검다리가 되어주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입니다.

 

   베드로전서 3:13-16또 너희가 열심으로 선을 행하면 누가 너희를 해하리요 그러나 의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면 복 있는 자니 그들이 두려워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며 근심하지 말고 너희 마음에 그리스도를 주로 삼아 거룩하게 하고 너희 속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는 대답할 것을 항상 준비하되 온유와 두려움으로 하고 선한 양심을 가지라 이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너희의 선행을 욕하는 자들로 그 비방하는 일에 부끄러움을 당하게 하려 함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교회로 올 수 있는 징검다리가 되어주고, 구원에 관해서 묻는 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사역을 펼치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