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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칼럼

하나님의 등불

출애굽기 27:20,21

 

   등불은 어둠을 밝히는 역할을 합니다. 구약 시대에 성막은 순금을 쳐서 만든 일곱 등잔대로 등불을 밝혔습니다. 이는 어둠을 밝히는 하나님의 등불을 의미합니다. 성막의 일곱 등잔대는 살구꽃 형상을 새겼는데, 살구꽃의 히브리어는 “솨케드”입니다. 히브리어로 지키다는 “솨카드”입니다. 발음이 비슷한 단어인데,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 살구나무 형상을 보여주시면서, 하나님은 말씀을 지키신다는 의미를 각인시키십니다. “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예레미야야 네가 무엇을 보느냐 하시매 내가 대답하되 내가 살구나무 가지를 보나이다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네가 잘 보았도다 이는 내가 내 말을 지켜 그대로 이루려 함이라 하시니라”(렘1:11,12) 성막의 일곱 등잔대에 살구꽃의 형상을 새겨 넣으라고 하신 것은, 하나님은 말씀을 지키신다는 것을 등잔대에 새겨진 살구꽃을 보면서 기억하게 하시기 위함인 것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서 제사장들이 성막의 등불을 잘 보살피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너는 또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감람으로 짠 순수한 기름을 등불을 위하여 네게로 가져오게 하고 끊이지 않게 등불을 켜되 아론과 그의 아들들로 회막 안 증거궤 앞 휘장 밖에서 저녁부터 아침까지 항상 여호와 앞에 그 등불을 보살피게 하라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대대로 지킬 규례이니라”(출27:20,21) 제사장이 매일 해야 하는 일 중에 저녁이 되면 살구꽃 형상이 새겨진 일곱 등잔대에 등불을 켜는 일이었습니다. 아침이 되면 등잔대에 등불에서 그을음이 생기지 않도록 등잔대의 심지를 잘 손질하고 기름을 채워놓는 일입니다. 등불에서 그을음이 생기거나 기름이 없어서 꺼지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사장은 매일 이를 점검하고 수행해야 합니다.

 

   성경은 말씀을 등불이라고 합니다. “대저 명령은 등불이요 법은 빛이요 훈계의 책망은 곧 생명의 길이라”(잠6:23) 그리고 사람의 영혼은 등불이라고 합니다. “사람의 영혼은 여호와의 등불이라 사람의 깊은 속을 살피느니라”(잠20:27) 등불을 밝히는 기름은 성령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이 나사렛 예수에게 성령과 능력을 기름 붓듯 하셨으매 그가 두루 다니시며 선한 일을 행하시고 마귀에 눌린 모든 사람을 고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함께 하셨음이라”(행10:38) “너희는 거룩하신 자에게서 기름 부음을 받고 모든 것을 아느니라”(요일2:20) 그리고 우리의 영원한 등불이 되시는 분은 주님이십니다. “그 성은 해나 달의 비침이 쓸 데 없으니 이는 하나님의 영광이 비치고 어린 양이 그 등불이 되심이라”(계21:23)

 

   지금 세상의 영적 어둠을 밝히는 하나님의 등불은 교회입니다. 말씀이 선포되고 성령의 임재가 있는 교회가 하나님의 등불입니다. 성령의 기름이 떨어져서 그을음을 일으키며 다니는 그리스도인들이 많습니다. 세상에는 구원을 받지 못해서 영적 어둠 속에 다니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우리는 말씀의 등불을 환히 밝히고 성령의 기름을 나눠주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대한민국과 한국 교회는 에스겔 43:2의 말씀처럼, 동방에서 세계와 열방을 향해 비추는 하나님의 등불이 되어 세계 선교를 완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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