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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칼럼

약한 그 때에 강함이라

고린도후서 12:1-10

 

   사도 바울이 된 사울은 태어나면서부터 로마시민권을 갖췄고 바리새파에서도 가장 뛰어난 선생님인 가말리엘의 문하생이었고 일찍 출세하여 이스라엘 산헤드린 공회원이었습니다. 그는 세상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것들을 고루 갖춘 강한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구원받기 전에는, 그가 가진 세상 권세로 교회를 핍박하고 예수 믿는 그리스도인들을 죽이거나 잡아 옥에 가두는 데에 열심이었습니다. 그가 믿는 바리새파의 교리로서는 여호와 하나님만이 유일신인데, 예수가 하나님이라는 것을 도저히 믿을 수도 없고 심판해야 마땅하다고 여겼던 것입니다. 그런데 사도행전 9장에 보면, 대제사장에게 공문을 받아가지고 교회를 핍박하러 다메섹으로 가던 중, 길에서 햇빛보다 더 밝은 부활의 예수님의 광채를 보고 눈이 멀어서 타고 가던 말에서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그 강렬한 광채 속에서 예수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나는 네가 핍박하는 예수라.” 예수님의 음성을 듣게 된 이 사건이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어놓게 됩니다. 그는 교회를 핍박하던 자에서 이방인의 사도로서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우는 사명을 감당하게 됩니다.

 

   세상적인 것으로는 강했던 그가 이제 사도로서의 사명을 감당할 때에는 늘 약함이 그를 따라다녔습니다. 주의 제자 아나니아의 안수로 바울은 눈을 뜨게 되었으나, 여전히 눈의 질병(안질)을 가지고 살아야 했습니다. 유대 종교지도자들은 사도 바울을 죽이고자 했고, 이방인의 사도로서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 그는 장막 짓는 일을 하면서 자비량 목회를 해야 했습니다. 그가 전에 교회를 핍박하던 자였기 때문에 이를 빌미로 이방인의 사도로서의 권위에 흠집을 내고 도전하는 불량한 자들이 그를 괴롭혔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도 바울 편에서 그를 지켜주시고 성령의 능력과 나타남으로 사역에 권위를 세워주시고 함께 하셨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말 많고 탈 많은 고린도교회에 보내는 두 번째 서신 끝부분에 기록한 말씀입니다. “여러 계시를 받은 것이 지극히 크므로 너무 자만하지 않게 하시려고 내 육체에 가시 곧 사탄의 사자를 주셨으니 이는 나를 쳐서 너무 자만하지 않게 하려 하심이라 이것이 내게서 떠나가게 하기 위하여 내가 세 번 주께 간구하였더니 나에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그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박해와 곤고를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한 그 때에 강함이라”(고후12:7-10)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에게 약한 것이 있습니까? 혹시 그 약함 때문에 마음이 아프고 괴롭고 위축이 되십니까? 그 약함이 해결되기를 바라지만 좀처럼 해결되지를 않습니까? 혹시 이러한 분들은 사도 바울이 전한 이 말씀을 가슴 깊이 잘 새겨들어야 합니다. “약한 것을 기뻐한다.” “약한 데서 온전하여진다.” “약한 그 때에 강함이라.”는 이 말씀들을 성령의 도우심으로 잘 받아들이면, 내 영혼의 양약이요, 독수리의 날개 짓으로 날아오르는 강한 용사가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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