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로새서 1:1-29
로마에서 십자가형은 1세기말 식민지인들을 처형하는 방법으로 채택되었다고 합니다. 십자가형은 십자가 형틀에 못 박혀 매달린 사형수가 근육경련과 질식현상으로 수 시간 내에 혼수상태에 빠지게 하여 고통스럽게 죽게 하는 공개처형입니다. 십자가형을 치르기 전에 죄수를 채찍질을 하는데, 채찍에는 쇠 조각이나 동물의 뼈 조각이 붙어있어서, 죄수의 살점이 떨어져나가고 내장이 튀어나와 그 자리에서 죽을 수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로마시민에게는 “십자가”라는 단어 자체가 단지 십자가형의 실제적인 집행뿐만 아니라 그것의 언급마저도 로마시민과 자유인에게는 합당치 않은 것이기 때문이라고 할 정도로 십자가형을 매우 혐오했습니다.
예수님은 이러한 수치와 혐오와 고통의 십자가를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담당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의 십자가를 믿음으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은 저주가 떠나가고, 죄 사함과 구원을 받으며, 은혜와 평강과 천국의 삶을 누리는 복된 자가 된 것입니다. “할렐루야!!” 그러니 어찌 찬양하지 않을 수 있으며, 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저주와 혐호와 고통의 십자가가 예수를 믿는 우리에게는 은혜를 베푸시는 사랑의 십자가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3:16)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 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으니 기록된 바 나무에 달린 자마다 저주 아래에
있는 자라 하였음이라”(갈3;13)
“통치자들과 권세들을 무력화하여 드러내어 구경거리로 삼으시고
십자가로 그들을 이기셨느니라”(골2:15)
“그의 십자가의 피로 화평을 이루사 만물 곧 땅에 있는 것들이나
하늘에 있는 것들이 그로 말미암아 자기와 화목하게 되기를 기뻐하심이라“
(골1:20)
오늘 성경본문 말씀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말미암아 화평을 이룬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에베소서 2:13,14에서도 십자가는 화평을 이룬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이제는 전에 멀리 있던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워졌느니라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 그리고 히브리서 12:14은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함과 거룩함을 따르라 이것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하리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부부와 화평을 이루고 부모와 자녀 간에 화평을 이루고 이웃과 직장과 사회에서 화평을 이루며 산다는 것은 인간적으로는 매우 어려운 요구입니다. 그러나 분명히 하나님은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함과 거룩함을 따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을 이룰 수 있는 것은 십자가 외에는 없습니다. 예수가 지신 십자가를 나도 지고 따라가야 합니다. 주님께서 분명히 도우실 것입니다. 찬양 가운데도 “십자가 십자가 그 그늘 아래 생명이 있네 십자가 십자가 그 그늘 아래 내 소망이 있네”라고 노래하듯이, 십자가의 그늘 아래에서 생명과 평안과 소망과 화평을 이루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