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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칼럼

그리스도의 군사

디모데후서 4:1-4

 

   그리스도인의 삶은 심플해야 합니다. 마치 병영생활을 하는 군인과 같은 마인드로 살아야 합니다. 저도 군대를 다녀왔지만, 군 생활은 아주 단순합니다. 자기에게 맡겨진 임무를 반복해서 함으로 능숙한 군인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어제 카페에서 정리하고 청소하다가, ‘아, 그리스도인의 삶은 군사로 사는 것과 비슷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토요일에는 카페 영업을 하지 않으므로, 로스터기 청소를 하는데, 분해를 해보니 그을음이 붙어서 까맣게 된 부분을 긁어내고 닦고 다시 조립해서 볼트를 조여 놓았습니다. 저의 일상을 보면 매우 단순합니다. 새벽에 일어나서 기도회를 인도하고 아침 일찍 커피헤브론 카페에 가서 문 열고, 오전에는 원두 로스팅을 해서 놓고, 오후3시까지 장사를 하고, 오후에 볼 일 좀 보고, 다시 카페에 와서 한 시간 반 정도 에스프레소머신이니 로스터머신이니 수건이니 청소하고 정리해놓고, 매일 저녁마다 교회에 와서는 기도회와 예배를 인도합니다. 그리고 토요일에는 카페 청소와 정리 할 것을 해놓고, 주일 예배를 준비합니다. 일주일 단위로 돌아가는 이러한 이들을 능숙하고 익숙하게 잘 해야 교회 사역도 카페의 일도 원활하게 잘 돌아갈 수 있습니다.

 

   오늘 성경 본문에서 그리스도인의 삶을 병영 생활을 하는 군사에 빗대어서 말씀했습니다. “내 아들아 그러므로 너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은혜 가운데서 강하고 또 네가 많은 증인 앞에서 내게 들은 바를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하라 그들이 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으리라 너는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으라 병사로 복무하는 자는 자기 생활에 얽매이는 자가 하나도 없나니 이는 병사로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려 함이라”(딤후2:1-4) 사실 이 말씀 중에 “병사로 복무하는 자는 자기 생활에 얽매이는 자가 하나도 없나니”라는 말씀이 좀 목사의 양심에 찔립니다. 왜냐하면, 카페에서 일하면서 목회를 하고 있기 때문에 자기 생활에 얽매이는 것 아니냐 하는 비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실상 개척 목회를 하다가 보면 목회자 가족이 생활할 수 있는 생계의 문제에 부딪히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생계의 문제에 얽매이지 않고 목회를 끝까지 잘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카페를 하면서 자비량 목회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사도 바울도 장막 짓는 일을 하면서 선교 사역을 감당했었습니다. “여러분이 아는 바와 같이 이 손으로 나와 내 동행들이 쓰는 것을 충당하여 범사에 여러분에게 모본을 보여 준 바와 같이 수고하여 약한 사람들을 돕고 또 주 예수께서 친히 말씀하신 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하여야 할지니라”(행20:34,35)

 

   단순한 삶의 스타일 속에서 기쁨과 행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창세기 2장에서 하나님이 만들어주신 에덴동산은 글자 그대로 기쁨의 동산이었는데, 그곳에는 첫째로 하나님의 임재가 있었고, “아바드”라고 하는 경작하는 일하는 기쁨도 있었고, “샤마르”라고 하는 말씀을 지키고 가정도 잘 지키고 에덴 동산을 잘 지켜야하는 사명도 있었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군사로 잘 감당하려면, 반복적인 단순한 삶(Simple Life) 속에서 자기 일에 능숙한 자가 되고 거기에서 기쁨과 행복을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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