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17:1-58
난세에 영웅이 난다는 말이 있습니다. 성경에 보면 이스라엘 나라의 사울 왕 때에 블레셋이라는 나라의 골리앗 장군의 부대가 쳐들어와서 나라가 위태로워졌습니다. 골리앗의 위세 앞에 사울 왕의 부대는 전위를 상실하고 벌벌 떨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성령의 기름부음을 받은 다윗이 아버지의 심부름으로 전쟁터에 왔다가, 하나님을 모독하고 이스라엘 군대를 조롱하고 있는 골리앗의 소리를 듣게 됩니다. 다윗은 의분이 일어나서 자신이 골리앗을 상대하여 싸우겠다고 합니다. 사실 골리앗은 전쟁터에서 잔뼈가 굵은 장수였고, 다윗은 양을 치는 목동이었기 때문에, 누가보아도 다윗이 골리앗과 상대하는 것은 어려운 일로 보였을 것입니다. 사울 왕도 다윗을 말렸지만, 대안이 없어서 다윗을 골리앗과의 싸움을 허락했습니다. 아마도 사울 왕의 마음속에는 다윗이 싸우다 죽더라도 다윗의 용기에 감탄해서 이스라엘 군대가 힘을 내서 블레셋과 싸우지 않을까 하는 계산도 있었을 것입니다. 마치 신라와 백제의 황산벌 전투에서, 일사각오로 임하는 계백의 백제군에게 4번의 전투에서 패해서 신라군의 사기가 저하되었을 때에, 나이 어린 신라의 화랑 관창이 자원하여 백제군과 용감히 싸우다가 전사하는 것을 보고 신라군이 힘을 내어 백제군을 물리쳤듯이 말입니다.
다윗은 군복이 아닌 목동이었을 때에 입었던 옷과 물맷돌을 들고 블레셋의 장수 골리앗과 싸우러 나갔습니다. 다윗은 양들을 지킬 때에 곰이나 사자나 이리와 같은 맹수들과 싸울 때에 물맷돌로 싸웠고 그들이 다윗에게 덤벼들면 그들의 수염을 잡고 그들을 쳐 죽였습니다. 블레셋의 골리앗은 자기와 싸우러 나오는 다윗이 우스워 보였을 것입니다. 목동의 복장을 하고 전쟁에 나온 어린 다윗의 꼴이 아마도 어이가 없을 정도가 아니였을까요? 다윗은 어이없이 비웃어대고 있는 골리앗을 향해 외칩니다. “다윗이 블레셋 사람에게 이르되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나아 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나아가노라 오늘 여호와께서 너를 내 손에 넘기시리니 내가 너를 쳐서 네 목을 베고 블레셋 군대의 시체를 오늘 공중의 새와 땅의 들짐승에게 주어 온 땅으로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계신 줄 알게 하겠고 또 여호와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아니함을 이 무리에게 알게 하리라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인즉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넘기시리라”(삼상17:45-47) 그리고 다윗은 물맷돌을 던져서 골리앗의 이마를 맞췄고 골리앗은 그 자리에서 쓰러졌습니다. 결국 사기가 충천해진 이스라엘 군대가 블레셋의 군대를 물리쳤습니다.
이 블레셋과의 전쟁을 통해 다윗은 이스라엘에서 유명한 사람이 되었고, 결국 우여곡절 끝에 이스라엘의 왕까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섭리는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일들이 많습니다. 모세의 출애굽 때가 그랬고, 로마시대의 기독교 탄압은 기독교를 더욱 강하고 성령충만한 신앙으로 만들었습니다. 이처럼 대한민국의 어려움과 교회의 탄압은 결국 새로운 시대의 인물을 만들어내고 한국교회를 열방의 등불과 빛으로 사용하시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