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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칼럼

커피헤브론

데살로니가전서 2:1-13


   저희 하늘영광교회는 자비량목회로 방향을 정했습니다. 사도 바울이 3차 전도여행 끝에 에베소 교회의 장로들을 모아놓고 이러한 말씀을 합니다. “여러분이 아는 바와 같이 이 손으로 나와 내 동행들이 쓰는 것을 충당하여 범사에 여러분에게 모본을 보여 준 바와 같이 수고하여 약한 사람들을 돕고 또 주 예수께서 친히 말씀하신 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하여야 할지니라”(행20:34,35) 사도 바울은 예수님을 믿고 이방인의 사도로 부름 받아 하나님의 사역을 하기 전에는, 바리새파의 랍비요 공회원이었는데 장막 짓는 기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고린도 지역에서 만난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가 장막 짓는 일을 하고 있었는데, 이들을 전도해서 같이 장막 짓는 일을 하며 생활의 필요를 공급하며 하나님 사역을 감당했던 것입니다. “아굴라라 하는 본도에서 난 유대인 한 사람을 만나니 글라우디오가 모든 유대인을 명하여 로마에서 떠나라 한 고로 그가 그 아내 브리스길라와 함께 이달리야로부터 새로 온지라 바울이 그들에게 가매 생업이 같으므로 함께 살며 일을하니 그 생업은 천막을 만드는 것이더라”(행18:2,3)


   오늘 성경 본문 말씀 중에 “형제들아 우리의 수고와 애쓴 것을 너희가 기억하리니 너희 아무에게도 폐를 끼치지 아니하려고 밤낮으로 일하면서 너희에게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였노라”(살전2:9)는 말씀을 하는데, 이는 자비량 선교 사역을 한 사도 바울의 성격적인 면도 드러나 있는 대목이 있습니다. “너희 아무에게도 폐를 끼치지 아니하려고”라는 말씀으로 미루어볼 때, 사도 바울의 남에게 폐를 끼치기 싫어하는 성격적인 면이 있다는 것을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사역의 특성상 여러 지역을 다니면서 전도하고 교회를 개척해야 하고, 지금처럼 교회나 선교기관으로부터 선교비 후원을 받아가면서 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생활비를 벌어가면서 사역을 감당해야 했었을 것입니다.


   저희 교회는 교회를 개척해서 5년까지는 교회들의 후원금으로 목회를 감당했습니다. 그런데 3년차 때에 후원금이 많이 끊어졌고 5년차 때에는 거의 모든 후원금이 끊어졌습니다. 이제는 목회 사역도 사역이지만 먹고 살아가는 생활의 위협에 놓이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사모가 어린이집에서 일을 해서 생활비를 충당하며 목회 사역을 했고, 목회 10년 차에는 아무래도 성도들의 헌금으로 교회가 자립하기는 어렵겠다고 판단하고, 기도하는 중에 “커피헤브론” 카페를 하면서 자비량 목회로 목회 방향을 정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에 묵상했던 성경 말씀이 사도 바울이 선교 사역을 할 때에 장막 짓는 일을 하면서 목회를 했던 말씀들이었습니다. 8평짜리 테이크아웃 카페에서 평일 오전8부터 오후3시까지 일하고, 평일 저녁과 주말에는 교회 사역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카페를 운영하면서 하나님께서 에덴동산에서 아담에게 주셨던 “아바드”와 “샤마르”의 말씀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창세기 2:15의 말씀인데, 히브리 원어를 번역하면 “경작하라”와 “지키라”는 말씀입니다. 아담에게는 태초부터 일하는 기쁨도 주셨고, 에덴동산을 잘 지키고 관리해야하는 사명도 주셨던 것입니다. 저는 자비량 목회를 좀 더 확장하여, 젊은이들에게 영향력 있는 목회의 비전을 꿈꾸고 있습니다. "주의 권능의 날에 주의 백성이 거룩한 옷을 입고 즐거이 헌신하니 새벽 이슬 같은 주의 청년들이 주께 나오는도다"(시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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