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1:34-38
본래 “순종”이라는 히브리어 단어는 “솨마"라는 단어로 “경청하다, 이해하다, 복종하다, 순종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신명기 1:36에 나오는 “순종”은 히브리어 단어가 "마레"라는 단어가 쓰였는데, 이는 “충만하다, 성취하다, 완성하다, 만족시키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본래에 순종은 잘 경청하고 말씀을 잘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에 “순종”으로 번역된 "마레"라는 단어가 쓰인 것은 갈렙이 하나님의 말씀을 경청하고 잘 이해하여 지금까지 순종하여 따라왔고 그 말씀을 만족시키고 성취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말씀에 “오직 여분네의 아들 갈렙은 온전히 여호와께 순종하였은즉 그는 그것을 볼 것이요 그가 밟은 땅을 내가 그와 그의 자손에게 주리라 하시고”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말씀을 따라 순종한 갈렙에게 약속하신 것을 선물로 주시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을 갈렙과 같이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자들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순종하는 삶을 살지 못하고 광야 40년 동안 다 죽었습니다. 이들이 왜 여호수아와 갈렙처럼 순종하지 못했는가 하는 것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나가야 했던 40년의 세월은 광야라는 곳이었습니다. 척박한 땅입니다. 즉 살아가는 환경이 좋지 않았습니다. 물론 광야에서도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인도자가 되어주시고 만나와 메추라기로 먹이시고 옷도 신발도 헤어지지 않게 하시고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그들을 지켜주셨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사람이 살아가기 어려운 광야에서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에 감사하지 아니하고, 항상 원망하고 불평했습니다. 그리고 먹거리가 맨날 만나라고 불평했습니다. 처음에는 만나가 너무 맛있다고 그러더니 나중에는 이 박한 음식이 싫다고 했습니다. 마치 어린아이들 음식 투정하듯이 애굽에서 먹던 고기와 부추와 마늘이 그립다고 애굽으로 돌아가자고 모세에게 대들기가 일쑤였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이 불순종했던 중요한 이유는 두려움이었습니다. 12명의 정탐꾼 중에서 여호수아와 갈렙만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담대하게 그들이 아무리 강할지라도 하나님께서 가나안 땅을 우리에게 주신다고 선언하였습니다. 그러나 10명의 정탐꾼은 가나안의 높고 강한 성벽을 보고 두려웠습니다. 그들의 큰 키와 강한 무기들을 보고 두려웠습니다. 그러나 여호수아와 갈렙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다만 여호와를 거역하지는 말라 또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은 우리의 먹이라 그들의 보호자는 그들에게서 떠났고 여호와는 우리와 함께 하시느니라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민14:9) 요일4:18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사랑 안에 두려움이 없고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쫓나니 두려움에는 형벌이 있음이라 두려워하는 자는 사랑 안에서 온전히 이루지 못하였느니라” 두려움에는 형벌이 있다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환경을 이기게 하실 수 있고 바꾸실 수 있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신뢰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온전히 사랑하고 믿는 것이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길입니다. 환경을 넘어서는 순종이 되려면 오직 하나님을 바라보며 나아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