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의 언어
히브리서 5:7-11
선지자와 사도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서 기록한 성경이 있습니다. 성경은 우리가 읽을 수 있고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 살아갈 수 있는 매우 소중한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읽을 수 있는 언어로 기록된 성경을 통해서도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시지만, 하늘과 땅과 세상 모든 만물들도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며 하나님이 어떠한 분이신지를 말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 날은 날에게 말하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전하니 언어도 없고 말씀도 없으며 들리는 소리도 없으나 그의 소리가 온 땅에 통하고 그의 말씀이 세상 끝까지 이르도다”(시19:1-4상) 그리고 “고난”이라는 것을 통해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놀라운 것은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도 고난을 통하여 온전하게 되셨다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가 아들이시면서도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서 온전하게 되셨은즉”(히5:8,9상)
예수님은 우리의 죄를 대속하기 위하여 십자가를 지시고 죽임을 당하는 고난을 받으셨습니다. 그는 겟세마네 동산에 오르시어 땀이 핏방울이 되어 떨어지기까지 간절히 기도하셨습니다.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마26:39중) 예수님의 원함은 십자가를 지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아버지의 뜻은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인류를 위한 대속의 피를 흘리고 죽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여 십자가의 길을 가셨고, 이로인해 죄인 된 우리들이 구원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늘 보좌를 버리시고 육체로 오신 것 자체가 고난이셨고, 40일 금식기도와 수많은 대적들의 공격과 모함이라는 고난도 받으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최정점의 고난은 “십자가”였던 것입니다.
빌립보서 1:29은 “그리스도를 위하여 너희에게 은혜를 주신 것은 다만 그를 믿을 뿐 아니라 또한 그를 위하여 고난도 받게 하려 하심이라”고 말씀합니다. 진실로 고난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무언의 언어입니다. 고난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무엇을 말씀하시고자 하는지를 잘 살펴보고 깨닫는 자가 복이 있습니다. 요셉도 다니엘도 고난을 통하여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잘 알았기 때문에 시대에 위대한 인물로 쓰임을 받았습니다. 시대적인 큰 인물로 쓰임을 받지 않더라도, 우리의 인생이 복된 인생이 되려면 고난을 통해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잘 알아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성경 말씀을 통해서도, 성령의 감동을 통해서도 말씀하시지만, 많은 경우에 고난을 통해서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고난이 찾아올 때에 낙심하지 말고, 하나님이 무얼 말씀하시고자 하는 지를 잘 살피고, 순종하는 자세로 나아가면, 광야에 꽃들이 피고 사막에 강이 흐르는 놀라운 일들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에게 고난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하는 대화의 방법임을 잘 인식하고, 고난을 통해서 말씀하시는 주의 음성에 귀를 기울일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