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칼럼

그리스도와 함께 산다는 것은 2

하늘영광 2022. 3. 27. 10:05

요한복음 12:20-33

 

   그리스도와 함께 산다는 것은 예수님의 마음과 일을 공유한다는 의미입니다. 함께 산다는 것에 대한 대표적인 예는 결혼한 부부입니다. 서로 남녀가 마음을 같이하고 결혼해서 낳게 되는 아이들을 기르는 일과 가사의 일들을 서로 도우며 같이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사소한 일에도 갈등을 빚게 되며 “고백부부”라는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이 서로 사랑하지만 오해와 갈등으로 부부에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대화하고 취미생활도 같이하며 시간도 함께 하고 아이를 기르거나 집안일과 같이 어려운 일들을 서로 도우며 살아갈 때에 이 세상에서 둘도 없는 친밀한 관계로 성장해 나갈 수가 있습니다.

 

   저는 핸드폰에 아내에 관한 말씀을 뽑아서 저장해 놓고 수시로 말씀을 읽어봅니다. 사탄은 에덴동산에서처럼 지금도 건강한 부부관계와 가정을 파괴하려고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성경에서 아내에 관한 중요한 말씀들을 열거하자면, “네 헛된 평생의 모든 날 곧 하나님이 해 아래에서 네게 주신 모든 헛된 날에 네가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즐겁게 살지어다 그것이 네가 평생에 해 아래에서 수고하고 얻은 네 몫이니라”(전9:9) “네 샘으로 복되게 하라 네가 젊어서 취한 아내를 즐거워하라 그는 사랑스러운 암사슴 같고 아름다운 암노루 같으니 너는 그의 품을 항상 족하게 여기며 그의 사랑을 항상 연모하라”(잠5:18,19) “남편된 자들아 이와 같이 지식을 따라 너희 아내와 동거하고 그를 더 연약한 그릇이요 또 생명의 은혜를 함께 이어받을 자로 알아 귀히 여기라 이는 너희 기도가 막히지 아니하게 하려 함이라”(벧전3:7)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벧전5:25)는 말씀들이 있습니다. 이 말씀들 중에서도 베드로전서 5:25의 말씀,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해서 자신을 주심과 같이 하라는 말씀이 가장 어려운 말씀입니다. 그러나 이 말씀까지 순종할 때에 부부의 온전한 사랑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산다는 것은 너무나 좋은 일입니다. 요한복음 12:26의 말씀에서, “사람이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르라 나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자도 거기 있으리니 사람이 나를 섬기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귀히 여기시리라”고 하십니다. 그리스도와 거처를 함께 하는 자는 하나님이 그를 귀하게 여기신다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 말씀의 앞뒤 문맥을 따라 말씀을 살펴보면, 주님과 함께 십자가의 길을 걷는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한국 교회가 어려움에 처하고 대한민국이 휘청거리는 것은 한국 교회가 주님이 가신 십자가의 길을 버리고 편하고 넓은 길로 가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저희 교회는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빌라델비아교회”처럼 작은 능력을 가지고도 충성된 교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말씀의 집, 기도의 집, 찬송의 집으로서 교회를 통해 성령의 기름을 나누고, 땅끝까지 복음이 전파되는 일에 함께 함으로 주의 오실 길을 예비하는 일에 쓰임받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