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영광
2021. 9. 5. 10:50
예레미야애가 3:22-26
어제 오전에 혁신도시에 있는 미리내도서관 2층 책 진열대에 꽂혀있는 책 중에서 미술관련 책을 한 권 뽑아서 읽었는데, 내용 중에 “클로드 모네” 화가에 관해 쓴 작가의 글이 마음에 들어왔습니다. 저자는 ‘많은 사람들이 매일 똑같은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데, 클로드 모네는 매일의 일상을 새롭게 바라보며 살아간 사람’이라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소개한 작품이 ‘건초더미’ 그림이었습니다. 모네는 해질녘, 눈내린 아침, 하얗게 서리내린 날, 여름의 끝, 안개 속에 비친 건초더미를 시리즈로 그렸습니다. 같은 장소에 있는 건초더미인데, 하루 아침과 저녁 그리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새로운 풍경으로 다가오는 건초더미를 그림으로 그려냈습니다. 나는 이 글을 읽고 모네의 건초더미 그림을 인터넷에서 찾아서 감상해 보았습니다. 아침과 낮과 저녁에 비추는 태양 빛에 따라 새롭게 다가오는 건초더미와 주변 경관을 잘 포착해서 그렸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도서관에서 읽은 모네의 건초더미 작품을 서두에 소개한 이유는 내가 느끼는 일상의 느낌과 비슷한 면에 있어서 입니다. 저는 아침에 카페에 출근하는 길의 방향이 치악산을 바라보며 운전해서 가는 길이라서, 태양이 치악산에 걸려있고 치악산 주변에는 구름이 깔려있고 주변의 경관들과 어울어진 모습을 보며 경탄할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매일 아침마다 새로운 풍경화를 보는 느낌입니다. 매일 똑같은 방향으로 운전하면서 바라보는 아침의 치악산의 풍경인데 매일 매일이 다르고 새롭습니다. 그리고 저녁 퇴근길은 석양 빛을 바라보며 운전해 가는 방향입니다. 매일 바라보는 석양빛에 비친 하늘과 구름과 주변 경관들도 매일 새롭고 놀라운 작품들입니다. 그래서 생각해보았습니다. ‘야! 하나님께서 사람들 심심하지 말라고 매일 매일 세상 속에 살아있는 작품을 펼쳐놓으셨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들이 좀 여유로운 마음으로 눈을 들어 하늘을 쳐다보고, 하나님께서 사람들을 위해서 펼쳐놓으신 매일매일의 새로운 작품들을 감상하며 살아간다면, 일상이 행복하지 않을까요?
오늘 성경 말씀에 “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 이것들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하심이 크시도소이다 내 심령에 이르기를 여호와는 나의 기업이시니 그러므로 내가 그를 바라리라 하도다 기다리는 자들에게나 구하는 영혼들에게 여호와는 선하시도다 사람이 여호와의 구원을 바라고 잠잠히 기다림이 좋도다”(애3:32-36)는 말씀을 하십니다. 아침에 눈을 뜨고 오늘도 새로운 아침이 내게 주어졌다고 생각하고, 오늘 하루 내게 주어진 삶을 살아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내일은 또 오기는 하지만 아직 내 것은 아닙니다. 어제는 지나갔고, 어제를 교훈 삼아 오늘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살아가는 것이, 일상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비결인 것입니다. 내일과 미래는 오늘을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 내게 주어지지 않은 미래는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꿈같은 것입니다. “꿈꾸는 자” 요셉처럼 오늘의 현실을 하나님과 동행하며, 과거의 아픔과 형제들에 대한 미움의 감정을 과감히 씻어버리고, 오늘 하루 하루를 잘 살아가는 자가 미래의 꿈을 이루어내는 행복한 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