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칼럼

한적한 곳

하늘영광 2021. 4. 18. 10:47

마가복음 1:35-37

 

   예수께서는 한적한 곳을 찾아서 기도하셨습니다. “새벽 아직도 밝기 전에 예수께서 일어나 나가 한적한 곳으로 가사 거기서 기도하시더니”(막1:35) “ 이에 배를 타고 따로 한적한 곳에 갈새”(막6:32) “예수는 물러가사 한적한 곳에서 기도하시니라”(눅5:16) 성경 많은 곳에서 예수님은 무리를 피해서 한적한 곳에서 기도하셨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밤에는 감람산에서 기도하시면서 쉬셨습니다. 예수님은 수많은 사람들의 요구에 응답하시고 치료하시는 사역도 중요했지만, 하나님 아버지와 기도하시면서 아버지의 뜻을 묻는 일이 더 중요했던 것입니다.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기도 서두에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는 말씀과 같이, 예수께서는 하늘 아버지의 뜻을 이루려 이 땅에 온 것이기 때문에 항상 한적한 곳으로 가셔서 아버지의 뜻을 구하는 기도를 하는 일을 습관처럼 중요하게 여기셨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을 살펴보면, 한적한 곳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의 일을 돌아볼 시간을 갖고 사는지를 자문해보아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냥 바쁜 시간과 사람들 틈에서 흘러가는 대로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지요. 틀림없이 한적한 곳에서 잠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틈틈히 갖는다면, 인생을 헛되게 사는 일들이 줄어들 것입니다. 어쩌면 한적한 곳에서 자신과 대면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두려워서, 일부러 바쁜 시간속에 파묻혀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 끝은 어떻게 될지 불보듯 뻔합니다. 아마도 전도서 1:2의 말씀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는 탄식으로 마쳐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예수님처럼 한적한 곳에서 기도하는 시간을 틈틈히 갖는다면, 인생의 방향을 유익하고 좋은 방향으로 교정하며 사는 인생이 될 것입니다.

 

   예수님의 살아가는 방식은 우리에게 교훈을 주기 위함이라고 말씀합니다. “너희에게 본을 끼쳐 그 자취를 따라오게 하려 하셨느니라”(벧전2:21하) 그러므로 100% 완전한 하나님이며, 100% 완전한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의 삶은 그리스도인된 우리들의 삶의 푯대이며 따라야할 발자취인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라 살아간 사도 바울은 그의 말년에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딤후4:7,8)는 고백을 했습니다. 참으로 그리스도인의 삶의 끝에서 본받아야 할 위대한 고백입니다. 사도 바울 급의 고백은 아니더라도, 그래도 내 인생 잘 살았다라는 고백정도는 할 수 있으려면, 예수님의 본을 따라 한적한 곳에서 기도하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뜻을 살피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면, 세월을 낭비하고 잘못된 방향으로 날아갈 수 있는 인생을 교정하고, 붉은 노을처럼 아름다운 삶이 되게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