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칼럼

한 걸음 차이

하늘영광 2019. 8. 11. 18:18

사무엘상 20:3


   비상(As2O3)은 독입니다. 1g 정도의 양으로도 사람 목숨을 해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극미량의 비상은 오래 전부터 질병 치료에 쓰였습니다. 서양에서는 성병 치료의 특효약으로 쓰였고. 최근에는 미국 식약청(FDA)은 비상을 골수암 치료제로 승인했습니다. 주름제거에 쓰이는 보톡스 성분은 박테리아에서 나오는 보톨리늄 독소입니다. 일찍이 독성학의 아버지 파라켈수스는 “약과 독은 그저 용량의 차이일 뿐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과하게 쓰면 해를 끼치는 독이 되고, 적절히 잘 사용하면 치료하는 약으로 쓰이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다윗은 “나와 죽음 사이는 한 걸음 뿐이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울 왕이 다윗을 시기해서 죽이려고 군사를 풀어 이스라엘 전역을 찾아 다녔습니다. 다윗이 죽을 만한 죄를 지어서가 아닙니다. 다윗은 블레셋의 장수 골리앗을 무찌르고 위기에 빠진 이스라엘을 구해냈습니다. 그리고 사울 왕 밑에서 충성스런 신하로 열심을 다했을 뿐입니다. 그런데 사울 왕은 백성들의 인기가 다윗에게로 쏠리자 다윗을 시기하고 죽이려고 했던 것입니다. 다윗은 사울 왕의 칼날을 피해 도망자의 삶을 10여년 이상을 살아가야 했습니다. 이러한 때에 했던 고백이 오늘 본문의 고백인 것입니다. “나와 죽음 사이는 한 걸음 뿐이니라” 그런데 이러한 고난의 시간들이 다윗의 신앙을 견고하게 만들고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고 사랑하는 사람으로 만들었던 것입니다. 보통 사람 같았으면, 마음 편히 잘 수도 없고 누군가 자기를 죽이려고 쫒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신경쇠약에 걸려서 죽을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시기에 쓴 다윗의 시는 하나님을 신뢰하고 사랑하는 고백으로 가득합니다.

  

   “여호와는 나와 빛이요 나의 구원이시니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리요 여호와 는 내 생명의 능력이시니 내가 누구를 무서워하리요 악인들이 내 살을 먹으려고 내게로 왔으나 나의 대적들, 나의 원수들인 그들은 실족하여 넘어졌도다 군대가 나를 대적하여 진 칠지라도 내 마음이 두렵지 아니하며 전쟁이 일어나 나를 치려 할지라도 나는 여전히 태연하리로다 내가 여호와께 바라는 한 가지 일 그것을 구하리니 곧 내가 내 평생에 여호와의 집에 살 면서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그의 성전에서 사모하는 그것이라”(시27:1-4)

  

   “내가 누워 자고 깨었으니 여호와께서 나를 붙드심이로다 천만인이 나를 에워싸 진 친다 하여도 나는 두려워하지 아니하리이다”(시3:5,6)

  

   “내가 평안히 눕고 자기도 하리니 나를 안전히 살게 하시는 이는 오직 여호와이시니이다”(시4:8)

  

   다윗은 10대 후반과 20대의 고난의 시기를 하나님을 사랑하고 의지하며 신앙과 인격이 연단되는 시기로 만들었으며, 전무후무한 위대한 이스라엘 왕이 될 수 있게 했습니다. 만일 우리도 고난의 때를 다윗처럼 약으로 사용한다면, 로마서 5:3,4의 말씀처럼 아름다운 인생이 될 것입니다.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롬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