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한 성품
베드로후서 1:4
오늘 성경본문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보배로운 믿음을 가진 자들 속에 생명과 경건에 속한 모든 것을 주셨다고 하십니다. 여기서 생명이라는 헬라어 단어는 ‘ζωή’(조에)라는 단어가 쓰였는데, 이는 영생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생물학적 생명이라는 헬라어 단어는 ‘ψυχή’(프쉬케)라는 단어가 쓰입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를 믿는 자는 영생과 경건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능력도 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왜, 믿는다고 하는 자가 세상 정욕에 매여 썩어질 것에 종노릇하면서 살아가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대한 사모함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베드로후서 1:4에 나오는 “그 보배롭고 지극히 큰 약속”은 하나님 나라에 대한 약속을 의미합니다. 모세는 이집트 왕자로서의 세상의 권세와 보화를 버리고,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 받는 것을 택했습니다.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 나라와 상급을 바라보았기 때문이라고 말씀해주고 있습니다.(히11:24-26)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영원한 것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다고 성경이 말씀해주고 있습니다.(전3:11) 그러나 사람 속에 죄가 들어오고 하나님의 형상이 깨어졌기 때문에, 영적인 눈이 어두워지고 영적인 귀가 먹어서 육신의 눈으로 보고 듣고 느끼고 살아가는 세상이 전부인 것처럼 여겨지게 됩니다.(요일2:16) 그러나 이것은 대단한 착각입니다. 성경은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고후4:18)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보이지 않는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려면, 우리 속에 하나님의 형상이 회복되어야만 합니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영적인 세계를 바라볼 수 있어야 보이는 세계를 다스릴 수 있는 것입니다.(히11:3)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시되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하신 것은, 사람이 영이신 하나님을 만나고 그 말씀에 순종함을 통하여, 하나님이 지으신 세상을 잘 다스리는 존재가 되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창1:26-28) 사람이 만물보다 가장 탁월한 존재로 지음받은 것은 “하나님의 형상”을 사람 속에 부어주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형상은 거룩과 사랑과 의로운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이 마귀의 꾐에 빠져서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하고 범죄하였을 때에, 사람 속에 하나님의 형상이 깨어져 버렸습니다. 사람은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피하게 되었으며, 정직하지 못하고 핑계하고 정죄하는 존재로 전락했습니다.(창3:1-13) 성경은 모든 사람이 죄를 범했다고 말씀하고 있으며,(롬3:23)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이 사람의 마음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렘17:9) 사람이 죄의 열매를 맺는 것은 죄인이기 때문입니다. 열매를 보고 그 나무를 안다고 했습니다.(마12:33)
죄인 된 사람은 하나님의 성품과는 반대되는 죄의 열매들을 맺으면서 살아갑니다. 그 결국은 지옥의 심판만 있을 뿐입니다. 우리를 구원하셨다는 것은 성령을 통하여 하나님의 거룩한 성품을 본받아 살아가는 자로 부르셨다는 것입니다.(벧후1:4) 우리가 예수를 믿고 거듭난 것은 하나님 나라에 살기에 합당한 자로 새롭게 된 것입니다.(요3:3; 고후5:17; 골3:10) 구원받은 것은 하나님의 성품을 닮은 자의 속성을 갖게 된 것입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구원의 표시입니다. 돼지는 진흙탕을 좋아합니다. 그러나 양은 진흙탕을 싫어합니다. 이것이 돼지와 양의 다른 속성입니다. 파리는 똥을 좋아하지만 벌은 꿀을 좋아합니다. 이처럼 성품과 속성이 행동을 좌우합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은, 거룩한 성품의 속성을 갖게 되었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것이 구원받은 확실한 표시입니다. 베드로후서 1:2의 “하나님과 우리 주 예수를 앎으로”라는 뜻은 일반적인 성경 지식이 보다는 정확한 복음과 구원의 말씀을 믿음으로 아는 것을 말씀합니다. 이 본문의 “앎”이라는 단어는 헬라어 “ἐπίγνωσις”(에피그로시스)라는 단어가 쓰였습니다. 즉 베드로후서 1:3,4에 있는 말씀처럼, 진정 예수님을 믿고 거듭난 자는 그 속에 생명과 경건에 속한 모든 것이 역사하고 있으며, 신성한 성품(새번역, “하나님의 성품”)에 참여하는 자가 되게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