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칼럼

군중인가 제자인가

하늘영광 2017. 4. 23. 08:29

누가복음 14:25-35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보내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예수님을 믿고 구원을 받아 예수님을 닮아가는 제자가 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베드로전서 2:9의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는 말씀처럼, 하나님의 영광이 되게 하는 것이 우리를 구원하신 목적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 오는 세 가지 부류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수님께 무언가 도움을 받고자 나오는 사람들과 예수님을 믿는 자 중에서도 팬과 제자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사람들이 오늘 본문의 25절에 기록된 수많은 무리에 섞여있습니다. 이들에게 오늘 예수님의 본심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이 군중에 머물지 말고 제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은 그리스도를 닮은 제자라는 뜻입니다. 군중은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릴 자격이 없습니다. 이들은 팬입니다. 마치 아이돌 우상을 따르는 군중들처럼, 자기의 기분에 맞지 않고 유익이 없으면 언제든지 자기의 아이돌을 바꿀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제자는 그렇지 않습니다. 진정한 그리스도의 제자는 영원까지 변치 않습니다. 주님이 가신 길을 끝까지 따라가는 자가 참 제자입니다.

  

예수님은 자기를 따르는 군중을 향해서 말씀하십니다. “무릇 내게 오는 자가 자기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자매와 더욱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고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자도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 아마도 이 말씀을 들은 무리들은 많이 당황하였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좋아서 이렇게 따라다니고 있는데, 우리보고 이제 더 이상 따라다니지 말라는 거야 뭐야? 하면서 멈칫했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사랑과 온유로 사람들을 대하시지만, 결단할 시기가 되면 재판관처럼 단호하게 대하십니다. 아마도 지금까지 예수님이 좋아서 따라다니고 예수님이 하시는 놀라운 일들을 보는 재미로 따라다녔던 사람들은, 더 이상 예수님을 따라다녀야 할지 말지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되었을 것입니다. 한 마디로 모든 것을 다 버려야 예수님의 제자가 될 수 있다고 말씀하시니, 이제부터는 나는 예수님의 제자인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가 되기 위한 도움이 되는 비유를 말씀하셨는데, 망대를 건축하는 것과 전쟁에 대한 것입니다. 망대를 세우려면, 망대를 설계해야 하고 재료비며 인건비며 준공하기까지 비용을 철저히 계산하고 공사를 시작해야 합니다. 그래야 망대를 잘 세울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공사를 시작하고 마무리를 못한 흉물스런 건축물이 될 수 있습니다. 또 일만의 군사를 가진 임금이 이만의 군사를 가진 임금과 전쟁을 할 때, 이길 수 있는 전쟁인가를 헤아리고 전략을 철저히 짜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것이 쉽지 않음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려면, 망대를 건축하는 것처럼 철저한 계산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세상의 어둠의 권세와 영적전쟁을 치러야 합니다. 제자가 되기 위한 비용은 자신의 모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진정한 주님의 제자가 될 수 없습니다. 나의 모든 것을 내려놓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나를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게 하셔서 하나님의 영광이 되게 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