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임재3
창세기 5:21-23
구약에서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살았던 인물 중에 꼽으라면 에녹을 빼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성경은 에녹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더니 하나님이 그를 데려가시므로 세상에 있지 아니하였더라”(창5:24) 에녹은 어떻게 해서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살아가는 사람이 되었을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이것에 대해서 자세히 기록하고 있지 않고, 다만 에녹이 육십오 세에 므두셀라를 낳고 하나님과 동행했고, 그 후 삼백년 동안 하나님과 동행하다가 하나님이 그를 천국으로 데려가셨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에녹의 이 세상에서의 연수는 삼백육십오 세입니다. 그 당시 거의 구백 세 이상 살았던 것에 비하면 세상에서 짧은 연수를 살다간 사람입니다. 그러나 에녹처럼 이 세상에서 행복을 누리며 살았던 사람은 없을 것이며, 천국에서도 하나님 보좌 가까이에서 영생을 누리고 있을 것입니다.
사람은 본래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살도록 창조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영을 사람 속에 불어넣어서 창조한 존재는 유일하게 사람뿐입니다.(창2:7) 하나님의 영이 사람 속에 임재할 때에 가장 사람으로서 만족과 기쁨과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인류가 타락해서 홍수로 사람을 심판하실 때 하나님께서 이러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나의 영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육신이 됨이라 그러나 그들의 날은 백이십 년이 되리라 하시니라”(창6:3) 하나님의 영이 함께 하지 않겠다고 하신 것은 정말로 청천벽력과 같은 선언입니다. 지옥이 왜 그리도 무섭고 심판의 장소인가 하면 하나님의 임재가 없는 곳입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와 긍휼이 전혀 없는 곳에서, 예수님을 믿지 않고 하나님을 거부한 사람들이 영원히 살아야 합니다.
에녹은 항상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갔습니다. 하루, 이틀이나 일 년, 이 년이 아니고 300년 동안이나 하나님과 이 세상에서 동행했습니다. 천국에는 하나님의 임재가 가득할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과 동행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세상은 죄의 유혹과 내 맘대로 살고 싶은 욕심 때문에 하나님과 동행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지금의 우리들은 우리의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을 때에 하나님과의 동행이 가능합니다.(갈5:24) 그러나 예수님이 오시기 전에 살았던 에녹이 하나님과 300년간 동행했다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이 당시에도 아벨이 양을 잡아 피의 제사를 드렸던 죄 사함을 받는 예배가 셋의 계보를 통해 전수되었을 것입니다. 에녹의 삶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삶이었을 것이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았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 수 있었고, 죽음을 보지 않고 하나님께서 천국으로 데려가는 사람이 될 수 있었습니다.
구약성경에서 죽음을 통과하지 않고 천국으로 올라간 사람이 한 사람 더 있는데, 엘리야입니다. 그리고 이제 예수님의 재림의 때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보지 않고 홀연히 변화되어 주님을 맞이하러 공중으로 들림 받을 것입니다.(마24:30,31; 고전15:51; 살전4:17) 그러므로 우리도 에녹이나 엘리야처럼 하나님과 동행하며,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살아가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