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칼럼

하나님의 임재 1

하늘영광 2015. 8. 6. 15:10

출애굽기 25:8-22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과 만남의 장소인 성막을 만들라고 하십니다. “내가 그들 중에 거할 성소를 그들이 나를 위하여 짓되”(출25:8) “성소”라는 히브리어 원어 “vD;q]m”(미크다쉬)는 거룩한 장소, 즉 하나님의 궁정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 성막 안 지성소의 속죄소 두 그룹 사이에 임재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이스라엘 백성들이 알 수 있도록 성막 위에 낮에는 구름기둥, 밤에는 불기둥으로 보이셨습니다.(출40:34-38) 구름기둥과 불기둥은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을 한 때부터, 구름기둥과 불기둥이 나타나 그들을 인도했습니다.(출13:21,22) 그러나 이제는 하나님께서 성막을 지으라 하시고, 성막 가운데 임재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거하신다는 “거하다”라는 말씀이 신약성경 요한복음 1:14에서 말씀해줍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예수님이 곧 성전이요 하나님이 세상 속에 오셔서 임재하신 사건이 예수님의 성육신입니다. 예수님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했는데, 이는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다”는 뜻입니다.(마1:23)

 

   하나님이 계신 곳은 천국입니다. 놀라운 영광과 능력과 위엄이 충만한 곳입니다. 감히 죄인들이 범접할 수 없는 곳입니다. 죄인이 하나님의 얼굴을 대면하면 그 결과는 죽음밖에 없습니다.(출33:20; 딤전6:16) 그런데 하나님께서 죄인 된 우리를 만나기 위해서 찾아오셨는데, 구약에서는 성막이었고, 신약에서는 하나님의 아들이 육신으로 오신 예수님입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3:16) 만일 하나님께서 천국의 영광 그 자체로 세상에 임한다면, 죄악된 세상과 사람은 멸망 그 자체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구약에서는 성막 가운데 속죄소라는 작은 공간에 임재하시며, 구름기둥과 불기둥 가운데서 사람들을 만나셨습니다. 그리고 신약에 와서는 우리와 동일한 사람의 몸을 가지시고 세상에 오셔서 사람들을 만나셨습니다. 물론 예수님은 세상에서 유일하게 죄 없으신 사람으로 사셨습니다.(히4:15; 벧전2:22; 요일3:5)

 

   성막에서 하나님이 임재하신 법궤와 법궤를 덮는 속죄소(시은좌)를 좀더 깊이 묵상할 필요가 있습니다. 법궤의 목재를 조각목을 사용하라고 하셨는데, 조각목은 광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로서 목재로 적합하지 않은 아카시아과의 가시나무입니다. 조각목의 가시를 제거하고 잘 다듬어서 조각목에 순금을 입혀서 법궤를 만들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법궤를 덮는 뚜껑 속죄소에 하나님이 임재하신 것입니다. 속죄소를 수송아지와 속죄제 염소의 피를 뿌려 정결케 했습니다.(레16:14,15) 이는 가시 돋친 죄인들을 예수의 피로 속죄하시고 구원하셔서 우리에게 임재하시는 것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이 세상에 오신 예수님의 삶도 가시밭길을 걷는 것 같은 삶을 사시다가, 우리의 죄를 대속하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셨습니다. 또한 예수를 믿는 자 속에 성령께서 오셔서 우리의 몸을 성전 삼고 사신다고 하셨습니다.(고전3:16) 하나님은 조각목과 같이 가시 돋친 죄 많은 우리를 예수의 보혈로 구원하시고, 성령님의 도우심과 말씀으로 우리를 다듬어서 정금 같은 신앙으로 만들어가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