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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칼럼

육의 몸과 신령한 몸

예수를 믿고 구원받은 거듭난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은 이제 출발에 불과한 것입니다. 물에 빠져서 죽을 위기에서 건짐 받았으면, 열심히 잘 살아가는 것이 중요한 것처럼, 지옥의 길에서 벗어나 구원받은 천국백성이 되었으면, 이제는 천국백성답게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수 믿고 구원받는 것은 강조하지만, 구원받고 어떻게 하나님 백성다운 삶을 살아갈 것인가를 잘 말씀하지 않기 때문에, 한국교회의 위기가 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복음을 전하고 어떻게든 영혼 구원하는 일에 힘써야겠지만, 구원받은 성도들에게는 어떻게 하면 신앙생활에 성공하고, 다가오는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준비하는 삶을 살 것인가를 부지런히 가르쳐야 합니다. 그러나 예수 믿고 천국티켓은 받았으니, 이제는 이 세상에서 복 많이 받으며 살다가, 천국가면 된다고 하는 구원파식의 신앙은 아닌지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성경은 예수님을 이 세상에 보내셔서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부활하심은, 우리로 하여금 예수 믿고 구원받아 하나님 나라 백성의 좋은 열매를 맺게 하려 하셨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마7:19,20; 요15:2; 엡2:10; 4:22-24; 빌2:12) 성경의 가르침대로 다시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우리를 구원하신 것은 하나님 나라에 합당한 자로 살게 하기 위해서 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천국에 가게 하기 위해서 구원하셨다는 말이 맞는 것 같은데, 이 말을 더 성경적으로 정확하게 하자면, 천국 백성이 되게 하기 위해서 구원하셨다고 해야 합니다.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오직 너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엡4:22-24) 하나님이 우리를 지으신 것은 죄와 육신을 따라 사는 자가 되라고 지으신 것이 아닙니다. 사람이 마귀의 유혹에 빠져서 사람의 상태가 엉망진창으로 망가져 있습니다. 이러한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피로 말미암아 죄 씻음을 받고, 구원받아 거듭난 하나님의 자녀로 영적으로 거듭나게 하십니다. 그래서 이제는 성령과 말씀과 기도와 찬양과 예배를 통하여 우리의 영혼을 천국생활에 합당한 자로 만들어 가십니다. 우리의 육신은 어머니의 배 속에서 열 달 동안 사람의 형상으로 만들어지고, 그 다음 태어나서도 성인이 될 때까지 그 몸이 만들어져 갑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자녀로 영적으로 거듭 태어난 자는 그가 죽을 때까지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자로 자라가야 합니다. 우리의 영혼이 거듭난 하나님의 자녀로 얼마나 성장하고 성숙했느냐에 따라서, 하나님 나라에서 받게 되는 신령한 몸으로의 변화가 각각 다를 것입니다. “해의 영광이 다르고 달의 영광이 다르며 별의 영광도 다른데 별과 별의 영광이 다르도다 죽은 자의 부활도 그와 같으니”(고전15:41,42)

 

   이 세상에서의 삶도 바쁘고 감당하기 힘든데 무슨 뜬 구름 잡는 천국 얘기냐 라고 하지 말기를 간절히 권면합니다. 이 세상은 잠깐이요 하나님의 나라에서의 삶은 영원한 것입니다. 그 하나님 나라에서의 삶을 준비하는 자가 진정 지혜로운 자입니다. 그렇다고 이 세상의 삶을 내 팽개치라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께 영광이 되도록 살아야 합니다.